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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불멸의 법등을 밝힌 부산 기장 청광사 영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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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2-23 10:35 조회2,1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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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불멸의 법등을 밝힌 부산 기장 청광사 영봉스님


영봉 스님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찾는다 것도 우스운 얘기요, 본래 가고 옴고 없고 상주불멸(尙住不滅)인데 무엇을 찾으리오. 밝은 눈을 열면 활연히 나타나는데 이 자리가 미(迷)하면 중생이요, 깨치면 부처라”고 말했다. 영봉 스님은 ‘산에는 내가 있고 절에는 내가 없다’의 특집 인터뷰에서 “모두가 물들고 집착함을 버리고 손을 놓고 활발히 집에 돌아가서 자기의 부처를 보라”고 전제한 뒤 “중생은 잠을 자는 불(佛)이고 불(佛)은 잠을 깬 중생이라”고 말했다.
영봉 스님은 “산천만물은 곧 너의 몸뚱이요, 꽃 피고 잎 피는 것도 너의 의식(意識)이로다. 일 없이 왔다가 속절 없이 가 버리니 밝은 달은 비치고 맑은 바람을 나붓기도다”고 송했다. 영봉 스님은 인터뷰에서 “너와 내가 없는 경지가 되면 일체가 장광설이요, 일체가 청정신이요, 일체가 팔만사헌이요, 일체가 여하거사다”고 말했다.



청정한 근본은 극히 영롱하거니
산하대지가 일점의 허공이로다
비로일체가 무엇을 따라 일어났던고
해인과 능인이 삼매로 통할 뿐이다.

淸청淨정本본然연極극玲영瓏롱
山산河하大대地지絶절点점空공
毘비盧로一일體체從종何하起기
海해印인能능仁인三삼昧매通통

영봉 스님은 게송하여 말하되
“동중유수여날염(洞中流水如藍染)
문외청산화불성(門外靑山畵不成)
산색수성전체현(山色水聲全體現)
개중수시오무생(箇中誰是五無生)

동네 가운데 흐르는 냇물 쪽빛 들린 듯
문 밖의 청산이야 그림도 못미쳐라
산빛과 물 소리에 진여 온통 드러내니
이중에 누구 있어 무생을 곧 깨달으랴.”


영봉 스님은 법좌에 올라 양구하신 후에 주장자를 들어 한번 내리치고 소리 질러 한번 ‘할’을 하고 무리의 몸이 오층 석가탑이다. 밑에 발목이 1층이요, 정강이가 2층, 허벅다리가 3층, 허리가 4층, 목과 머리까지 모두 5층이 된다. 우리가 서서 다니면은 5층 석가탑은 운전하고 다니는 것이 되는데 팔의 골절이 여섯 마디니 두 팔을 위로 올리면 오층 석가탑에 여섯 층을 더한 십일 층 다보탑이 되면서도 이 도리를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극락전으로 올라가는 돌 층계가 있는데 극락세계는 환화장엄(幻化莊嚴)으로 있는 것이다.
극락세계를 멀리 구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람의 몸이 곧 극락 국토요, 사람의 몸 생긴 구조가 우주의 생긴 형상과 흡사하게 되어 있도다.
사람의 몸 곧 근육은 흙이요, 골절은 땅 속의 금석(金石)이며, 혈관은 강물과 개천이고, 머리카락과 털은 초목이며, 위장은 바다이고, 왼쪽 눈은 해, 바른쪽 눈은 달이도다.
구품연화대도 우리 몸에 다 갖추어져 있고 눈이 둘이고 귀가 둘, 콧구멍도 둘, 입이 하나, 대소변 보는 곳을 모두 합하면 아홉이 되며 이것이 곧 구품연화대고, 구품연화대에 상·중·하의 삼품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것을 분석하면 맑아서 이 세상에 무슨 물건이라도 들어가기만 하면 병이 나므로 모든 물건을 용납할 수 없으니 상품이 되고, 귀도 속에 아무것도 없이 깨끗하므로 상품에 속하고, 코와 입은 더러운 코와 가래가 나오니 중품에 속하고, 밑에는 냄새나는 똥 오줌이 나오므로 하품에 속하는 것이로다.
이러한 구품연화대에 청정법신(淸淨法身) 부처님이 계시지만은 찾는 사람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다. 극락세계도 사람의 몸에 있고 생사열반에 관계 없는 부처님도 있으니 찾아야 될 것이니라.
그러나 찾는다는 것도 우스운 말이다. 본래 가고 옴이 없고 상주불멸(尙住不滅)인데 무엇을 찾으리오. 밝은 눈을 열면 활연히 나타날 것이다. 이 자리를 미(迷)하면 중생이요, 깨달으면 부처라 하는데 말로 하자니 부처라 하고, 중생이라 하고, 마음이라 하기도 하나 부처도 아니요, 중생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다.
이 자리는 일체 명상(名相)이 끊어진 곳이로다. 그러므로 옛날에 위자사(韋刺史)가 육조 혜능 조사께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일을 물으니 답하기를 “극락세계가 여기서 거리를 말하면 십만팔천 리나 되는데 사람의 마음 가운데 열 가지 악한 것을 버리면 10만 리를 가고 마음 가운데 여덟 가지 삿된 것을 버리면 8천 리를 간다”고 하였다. 이것이 대승 법문이로다.
이와 같이 법문이 장문(長文)으로 된 것이 모두 말이요, 글 뿐이니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한 가지 비유를 들어 말하면, 옛날에 어떤 사람이 옷에 수(繡)를 잘 놓는데 붉은 비단과 푸른 비단에 자기의 정력과 기술을 다하여 여러 해를 걸려서 수를 놓아 광명이 찬란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기쁘게 하였으나, 수놓는 사람의 심정은 아무리 수를 잘 놓았다 하나 원앙새 두 마리를 비단에 바늘로 찔러서 나타낸 것이 부끄럽다 하였다. 설법도 천경만론(千經萬論)을 설하여도 다만 말과 글이지 진리를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주간의 일체유정이 나면서부터 부처님과 꼭 같은 지혜(四智)와 덕상(德相)(三十二相 八十種好)을 갖추어 가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부처가 되지 못하는가?
영봉 스님은 “망상과 집착 때문이라”고 밝혔다.
망상과 집착이 있으면 중생이요, 그것이 없으면 부처라는 말이니, 우리도 망상 집착만 없어지면 금방 부처님이 될 것이다.
망상은 무엇이며 집착은 어떤 것인가? 우리들이 육근(六根)으로 주위의 환경을 받아들여 “좋다” “나쁘다” 분별하는 것이 망상이고, 이 망상으로 인하여 “고추는 맵고 꿀은 달다” 던가 불법(佛法)은 옳고 외도(外道)는 그르다고 고집하여 떠나지 못하는 것이 집착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인식(認識)과 주장이 모두 망상이며 집착인데 여기서 벗어나는 것을 오도(悟道)하지 않았더라도 불성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면 중생과 부처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중생은 잠을 자는 불(佛)이고, 불은 잠을 깬 중생이다.
잠을 자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지만 잠을 깬 사람은 무슨 사업이나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니 깨고 깨지못한 경계가 곧 불(佛)과 중생이다. 우리는 잠을 자지 않아야 하겠다.
취봉(翠峯) 선사의 오도송(悟道頌)에, 일견명성몽사회 천년도해 장청매(一見明星夢使廻)는 견명성오도(見明星悟道)하였다는 것인데, 천년 묵은 복사씨에서 풋 매실(梅實)이 맺힌 것과 같다는 뜻이다.
복사씨에서 매실(梅實)이 맺힐 수 없듯이 샛별을 본다고 해서 오도(悟道)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니, 본래 구유(具有)한 불성(佛性)은 새로 깨달은 것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석존이 오도(悟道)하였으므로 45년을 횡설수설하였으니, 복사씨에서 자라난 청매(靑梅)가 실물(實物)이 아니므로 국을 끓이는데 넣을 양념(초 대신에 매실을 넣는다)은 되지 못하지만 행군(行軍)하는 장군이 저기에 매림(梅林)이 있었더라는 허성(虛聲)을 외치어 군인들의 갈증을 면하게 한 고사(故事)가 있는 것 같이 석존의 오도(悟道)도 실재가 아니지마는 법을 설하여 불교가 지금까지 온 세계에 유포되는 것과 같다.
그러면 우리는 오늘은 당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의 고유한 불성(佛性)을 개발하여 생사에 유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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