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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미숭산 법회사 주지 법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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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1-12 17:05 조회1,7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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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미숭산 법회사 주지 법우 스님 구경묘각 대오경지 개척
은산철벽 타파 열반묘심 진공묘유 체득 무상정각 성취
前生誰是我[전생수시아]
來生我爲誰[내생아위수]
今生始知我[금생시지아]
還迷我外我[환미아외아]
전생에는 누가 나였으며
내세에는 무엇이 될 것인가
지금 이것이 나인 줄 알면
돌이켜 나 밖의 나를 알리라
법우스님은 이같이 자신의 오도송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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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보리심을 증득한 법우스님
법우 스님은 “나에게 한 물건이 있으니 하늘과 땅을 괴일 기둥도 될 수 있고, 밝다고 말하면 백천일월(百千日月)보다 밝고, 검기로 말하면 칠(漆)보다 검다. 형체를 얻어 볼래야 볼 수도 없는 이 물건이 무엇인가?” 마음이 생(生)함에 갖가지 법이 생겨나고 마음이 멸(滅)하면 법(法)도 역시 멸해 만법이 오직 마음으로 생멸한다는 원칙을 설파했다.

즉 마음을 내놓고는 부처님도 따로 없다는 대명제를 천명했다. 법우 스님은 삼세제불과 법계중생이 모두 진리요, 빛이요, “유심소조(惟心所造)라” 했다.
법우 스님은 “만법이 본래 저 어느 곳에서 생했으며, 만법이 마지막에 어느 곳으로 돌아가는고? 이와 같이 가고 오는 곳을 알고자 한다면 방하착 도리를 깨쳐 산 머리의 흰 돌이 천년이 넘었도다”라고 말했다.


공산 이치가 다 고금 밖에 있고
흰 구름 맑은 바람 예부터 왔도다.
달마대사는 무슨 일로 서천을 넘었는가
닭은 축시에 울고 해는 인시에 뜨는구나.

空공山산理이氣기古고今금外외 白백雲운淸청風풍自자去거來래
何하事사達달摩마越월西서天천 鷄계鳴명丑축時시寅인日일出출

법우 스님은 게송하여 말하되
“만법개공명불성(萬法皆空明佛性)
일진불엽증득심(一塵不葉證得心)
신재상방제품정(身在上方諸品靜)
심지반게만연공(心持半偈萬緣空)

만법이 모두 공하니 부처님의 성품을 밝히고
한 티끌도 물들지 않으니 선의 마음을 증득하네,
몸을 높은 경지에 두니 모든 사물 고요해지고
마음으로 게송 수지하니 만가지 인연이 일어나네.”

 

법우 스님은 먼저 게송을 읊으시되,
“불조미생공겁전(佛租未生公劫前)에
본체불타유무견(本體不墮有無見)이로다.
부처님과 조사님이 나기전에 근본 당체는 유와 무의 양견에 떨어지지 아니했더라” 송했다.
주장자를 법상에 세 번 치고 나서 “알겠느냐?” 하시고 다시 게송을 송하며 “석인(石人)은 취옥적(吹玉笛)하고, 목녀(木女)는 취무가(醉無歌)로다.
돌로 만든 사람은 옥젓대를 불고 나무로 된 여자는 취해서 춤추고 노래를 부르더라.” 알겠느냐? 두가지 법문을 바로 깨쳐 알 것 같으면 천하 선지식의 수용처(受用處)를 분명히 다 알아서 그 분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게 될 것이다. 종후 스님은 “바로 깨치면 대장부의 할 일을 다 마쳐서 천상 인간과 무량불가설세계(無量不可說世界)에서 항상 임운등등하고 쾌할자재 할 것이라”며 “처처에 항상 대법륜을 굴려 대작불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우 스님은 다시 같은 예로 방거사(龐居士)의 딸 영조와 단하선사의 선문답 일화를 소개했다.
어느날 하루는 방거사가 출타한 뒤에 단하선사가 찾아왔다. 단하선사는 자주 방거사를 찾아와서 법담을 서로 묻고 대답하면서 무생화(無生話)를 항상 설했던 것이다. 그때 영조가 나물을 씻어 가지고 바구니에 담아서 머리에 이고 가다가 단하스님을 만난다.
단하스님이 “거사재마(居士在)아? (거사님집에 계시느냐)”하고 물으니 영조가 이고 있던 나물 바구니를 땅에 내려놓고 차수(叉手)하고 서 있었다. 또 한번 “거사재마아 ?”하고 물으니 영조가 나물바구니를 이고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위에서 말한 세 분은 똑같은 삼매(三昧)와 똑같은 법(法)을 썼는데 이 뜻을 알겠는가? 반문했다.
법우 스님은 “항상 불보살과 조사님들은 정법을 보였지만 세분의 삼매는 그리 손쉽게 범부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광대한 깊은 뜻이라”며 “이것을 깨달으면 불(佛)이요, 조사요, 선지식이 되지만 깨닫지 못하면 중생이요, 범부라”고 밝혔다.
법우 스님은 “불자와 출가사문은 공부를 부지런히 정진하여 일언일구하에 법문을 듣고 척 깨달으면 생사를 초월한다”며 “이와같이 무생보리(無生菩提)를 증득하여 미즉번뇌(迷卽煩惱) 오즉보리(悟卽菩提)를 성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우 스님은 예컨대 “육긍대부(陸亘大夫)”라고 하는 사람은 남전사람과 더불어 얘기를 나누다가 “천지여아동근(天地與我同根)이요 만물여아동체(萬物與我同體)라 하니 야심기괴(也甚寄怪)이다(천지가 나와 더불어 한 뿌리요, 만물이 나와 더불어 한 몸이라 하니 또한 심히 기괴합니다)”하고 말하니,
그때 남전스님이 뜰 앞에 한송이 꽃을 가르키면서 “대부야, 시인(詩人)이 견차일주화(見此一株花)를 여몽상사(如夢相似)니라(세상사람들이 이 한송이 꽃을 보기를 마치 꿈과 같이 하더라)” 이 말을 듣고 크게 깨달았다고 했다.
법우 스님은 옛날 양대년(楊大年)이라는 거사는 자명(慈明)스님의 법문을 듣고 깨달았다는 오도송을 일갈했다.
“팔각마반공리주(八角磨盤空裡走)하니, 금모사자변작구(金毛獅子變作狗)로다. 약인장신북두리(若人藏身北斗裡)하면, 응수합장남신후(應須合掌南辰後)니라.
여덟모로 된 갈라놓는 소반이 허공속으로 날아가니 금털의 사자가 변해서 개가 되더라. 만약 사람이 북두속에 몸을 감추려고 한다면 모름지기 남쪽 별 뒤에가서 합장해야 한다.”
법우 스님은 “양대년 거사가 무엇을 가지고 팔각마반(八角磨盤)이라 했으며 또 금모사자(金毛獅子)는 무엇인가?”를 반분했다.
법우 스님은 여기에 진면목의 깊은 뜻이 있다”며 “이렇게 모든 조사나 거사들이 도(道)를 깨달아서 심심한 뜻을 제창(提昌)한 것을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입을 열어서 자기소견 대로 판단하고 말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무지의 소치라”고 말했다.

법우 스님은 게송하여 말하되,
“지혜무변불가설(智慧無邊不可設), 광명조세위소취(光明照世爲所歸), 원득보현진물행(願得普賢眞物行), 능구법계고중생(能救法界苦衆生),
 지혜가 없음은 말로하기 어렵고
 광명으로 세간을 비추니 의지할 바로세,
 원컨대 보현보살의 참되고 묘한 행을 얻으니
 법계의 고통받는 중생 제도할 것이다.”

법우 스님은 “동양화된 불교는 청정자연(淸淨自然)을 그 본질로 하며 나무에 꽃이 되어 정법안장(正法眼藏)이 되고 나무에 잎이 무성하여 열반묘심(涅槃妙心)이 되고, 나무에 열매가 무루익어 실상무상(實相無相)이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법우 스님은 “열매는 참(眞)이요, 잎은 선(善)이요, 꽃은 아름다운(美)이요, 싹은 깨끗함(聖)이다”고 밝혔다.
법우 스님은 “동양 사람은 진선미성(眞善美聖)을 나무에서 찾고 언제나 푸른 빛을 좋아하며 그것은 평화의 빛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법우 스님은 “평화속에 안심이 있고 자연속에 입명(立命)이 있다”면서 “불교는 내가 없는 깨끗한 종교요, 대한민국 사부대중은 내가 없는 깨끗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법우 스님은 게송하여 말하되,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하니  긍만세이장금(亘萬歲而長今)이라, 천겁을 지났건만 옛 것이 아니오, 만세를 이어가도 항상 현재일세”라고 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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