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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불교조계종 특임원장 녹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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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5-28 16:20 조회1,0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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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불교조계종 특임원장 삼봉사 주지 녹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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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몸은 일시적인 가짜 나요, 마음은 영원한 진짜 나인 것이다
삼봉사 주지 녹원 스님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특집 인터뷰에서“어느 것을‘나’라 하는가를 물으면 누구나‘자기 자신’이라고들 말한다. 물론 그것이 내가 아닌 것은 아니다. ‘참 나(眞我)’‘거짓나(假我)’가 있는데‘참 나’는 육신의 구속을 받지 않는다. 여러분이 꿈꿀 때 꿈 속에서도 산과 물과 친구와 온갖 사물들이 갖추어져 있지않던가? 그러면 꿈 속에서는 불이 차고 얼음이 뜨겁고 설탕은 짜고 소금은 달던가? 어떤 이는 그러한 감각은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녹원 스님은“그러면 꿈 속에서는 부당한 일들을 당하고도 꿈이니까 얼마든지 받아들이는가? 아니면 대항을 하는가? 아무리 꿈이라도 그때에는 꿈이라는 분별심 없이 의당 대항한다. 그러면 꿈 속에서는 어느 것이‘나’인고?”반문했다.
이어서 녹원 스님은“그때에도 자신을 가리켜‘나’라고 할 것인가? 내가 아니라고 할
것인가? 이렇게 물으면 역시‘나’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꿈 속의‘나’와 지금의‘나’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물론 둘 다‘나’다”고말했다.
또한 그는“그러면 내가 두 개가 될 수 있겠는가? 두 개의 나는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참 나’이겠는가? 지금 말하는 이것이‘참 나’이다”면서“그러면 꿈 속에서 쓰다, 달다, 좋다, 나쁘다 라고 느끼는 그‘나’는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은 환상(幻想)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꿈 속의 나를 환상(幻想)이라 말한다면 지금의 자신(自身)은 실상(實相) 인가?
실상(實相)이다”“꿈에서도 틀림없는‘나’이며 지금도 틀림없는‘나’인데 남이 꿈을 꾸어 준 것이라면나는 그런 꿈이 없다고 부정하면 간단하나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어찌하여 환상(幻想)이라고 규정을 짓겠는가? 그것은 엄연히 내 마음의 작용(作用)이다. 몸은 일시적인 가짜‘나’요, 마음은 영원한 진짜‘나’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녹원 스님은 꿈에 대해서“꿈의 원인은 현상계에서 전5식(前五識)인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 오관(五官)으로 체험한 사물들이 6식(六識意識)으로 선과 악을 분별하고, 7식(七識主宰識) 이 판정하고, 8식(八識藏識) 이 6식까지에서 체험한 사물과 온갖 선악시비의 환경을 촬영하여 갈무리하였고, 9식(九識心王識) 또는 은 8식까지를 통할(統轄)한다”고 말했다.
이어서“잠이 들 때에 제1식인 안식(眼識)에서 6식인 의식(意識)까지 작용이 끊어지고 식심(識心)이 7식과 8식으로 거두어 9식으로 환원하는 작용을 한다. 비유하면 영화를 상영할 때와 같이 7식은 영사막의 작용을, 그리고 8식은 필름의 작용을, 또 9식은 반사경 작용을 각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잠이 들면 꿈으로 나타나고 잠이 들기 이전의 환경을 떠나서 나타나는 것은 번뇌망상(煩惱妄想)이라 말한다.
또한“초저녁에 나타나는 꿈은 과거의 일들이요. 새벽에 나타나는 꿈은 미래에 대한 예지의 꿈이다. 자신의 경험이 없는 일들이 나타나는 것은 이 몸을 받기 이전이나 이 몸 뒤의 일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 이유는 9식인 백정식(白淨識)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삼세(三世)
를 꿰뚫고 있가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일반 심리학(心理學)에서는 6식 이외에는 잠재의식(潛在意識)과 무의식(無意識)이라고 하나 불교의 유식학(唯識學)에서는 그것을 더욱 자세히 식수(識數)로써 밝히고 있고 꿈도 마음의 작용임에는 틀림없고 일반 사회에서는 육신(肉身)과 현상계(現象界)를 실상(實相)”이라고 말했다.
녹원 스님은 환상과 실상의 정의에 대해서“변천(變遷)하면 환상(幻想)이요, 불변(不變)하면 실상(實相)이다. 꿈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다시 생기는 까닭에 환상이라고 한다”면서“꿈의 세계도 그렇다. 이 몸은 실상이라고 하나 분명히 신진대사를 하고 있고 또 성장기
인 아이는 일분일초도 멈추지 않으며 성장한다. 노쇠기인 노인도 역시 일분일초도 멈추지 않고 변천하여 세상에 나온 그때부터 성장과동시에 죽음을 항해 달리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 몸이 환상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와같이“사람들은 무엇이나 눈에 보이고 나타나 있는 것은 다 실상이라 한다. 예를 들어 과자가 하나 여기에 있다. 있는 것인가 없는것인가, 실상인가 환상인가 물으면 실상이라고 말한다. 그 과자를 순간적으로 먹어 버렸다. 그래도 실상이겠는가? 또 지구는 견고한 것 같으나 바다 가운데 돌연히 섬이 생기거나 육지가 돌연히 바다가 되었을 때는 환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녹원 스님은“이 몸이 건강할 때는 백년이나 천년이나 살 것처럼 믿으나, 숨 한번 내쉬었다가 들이쉬지 못하면 백년이요, 들이쉬었다가 내쉬지 못하면 또한 백년이다. 인생 백년이 숨 한번 쉬는 데 달린 것이다”면서“그러면 과연 안신입명처(安身立命處)가 어디인고?이 몸을 운전하는 주인공이 마음 붙일 곳이 어디인고? 나 자신을 믿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속는 것이 아니겠는가? 꿈도 현상계도 모두 환상이 아닐 수 없다”설파했다.
사람마다 나름대로 나란 멋에 살건만은 이 몸은 환상이라 믿을 곳이 어디런가 마음 하나 깨치면 제일 기쁨 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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