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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조계종 길문사 주지 길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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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02 11:11 조회1,1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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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불교조계종 길문사 주지 길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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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밖에 부처 없고 눈앞에는 청산이 가득 하구나”
부처님께서는 인류역사 이래로 태양처럼 뚜렷한 대혁명가(大革命家)이시다.
왜냐하면 첫째, 범부를 고쳐 성현을 만든 정신의 대혁명가요,
둘째, 인도의 사성계급(四姓階級)을 타파하고 평등주의를 제창한 사회의 대혁명가요,
셋째, 사바세계를 극락세계로 만든 성현 중의 성현인 대혁명가 이시다.
이와 같은 혁명과 성현은 누구를 막론하고 다 성취할 수 있으나 실지로 행하지 않는 것이 허물이다. 부탁하노니 모든 불자(佛子)들이여 조금도 의심치 말고 부지런히 정진(精進)하여 참된 자기를 발견하고 완성하라. 스스로 진성(眞性)을 깨닫고 또한 남도 깨닫게 하면 이 어찌 대장부(大丈夫)가 아니리오.
그래서 부처님께서 사종난득(四種難得)을 말씀하시기를,
첫째, 인생난득(人生難得)이요
둘째, 장부난득(丈夫難得)이요
셋째, 출가난득(出家難得)이요
넷째, 불법난봉(佛法難逢)이라 하셨다.
비록 사람 몸을 받았으나 어리석은 생활로 욕망에 사로잡혀 짐승처럼 산다면 이 어찌 인간이라 할 수 있겠는가? 장부의 몸을 얻었으나 유무(有無)의 분별심에 사로잡혀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에 얽혀있으면 이 어찌 장부(丈夫)라 하겠는가?
몸은 비록 출가하였으나 오욕(五慾)에 사로잡혀 수행을 게을리하여 깨닫지 못한다면 이 어찌 출가라 하겠는가?
또 비록 선(禪)과 교(敎)를 닦으나 상법(像法)과 계법(季法)에 떨어져 진성(眞性)을 요달(了達)치 못하면 이 어찌 올바른 불법(佛法)이라 하겠는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부지런히 닦고 닦아 생사를 해탈하면 훌쩍 불지(佛地)에 뛰어올라 열반락을 수용하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사자가 우는 소리에 여우의 무리들이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고, 큰 용이 단비를 내림에 유정무정(有情無情)이다 싱싱하게 활기를 얻고, 또 창공을 나는 새가 동(東)으로 서(西)로 오르락내리락 걸림 없이 자유롭게 나는 것과 같느니라. 무위심중(無爲心中)에 대자대비심(大慈大悲心)을 일으켜서 인연이 있는 중생들을 제도하면 이 어찌 출격대장부(出格大丈夫)가 아니겠는가?
원컨대 이 법문(法門)을 보고 듣는 자 시방삼세(十方三世)의 모든 중생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여 필경무불급중생(畢竟無佛及衆生)하여지이다. 부처는 본래나지 않아 오고 감이 없고법(法)은 본래 없어지지 않아 온 누리에 충만합니다. 그 모습이 텅 비어 보이지 않지만 묘용(妙用)이 자재(自在)하여찾고 부르는 곳에 현신(顯身)하지 않은 곳이 없도다. 무명(無明)속에 걸림 없는 지혜를 빚어낸 이는 곳곳에서 부처를 이루어 낼 것이요 나고 죽음 속에서 무생(無生)의 눈을 뜬 이는 생멸(生滅)없는 자비광명이 있도다.
대립과 투쟁 속에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이룬 이는 화해(和解)를 빚어내어 상생(相生)의 길을 열 것이며 탐욕 속에 들어 있는 이타(利他)의 덕성(德性)을 깨달은 이는 평화(平和)와 안락(安樂)을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이며 어리석어 죄업(罪業)을 지은 사람은 뉘우침을 통해 회심(回心)의 눈을 열어 성위(聖位)에 오르게 하였으니 무명(無明)은 도(道)를 이루는 바탕이요 삼독번뇌(三毒煩惱)는 깨달음을 여는 근본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법신(法身)의 묘용(妙用)이요나고 죽음이 없는 진리의 광명입니다.
심외무법(心外無法)이요 만목청산(滿目靑山)이니라 마음 밖에 따로 법이 없으니 눈앞에는 청산이 가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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