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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극락사 성묵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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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3-16 12:26 조회1,2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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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조계종 군위 극락사 성묵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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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 스님은 말씀하시되 “호두용신혜(虎頭龍身兮)여 십자가두(十字街頭)에 칠종팔횡(七縱八橫)하며 불두노각혜(佛頭驢脚兮)여 천붕해갈(天崩海竭)하고 유조유용유빈주(有照有用有賓主)하고 사두귀면혜(蛇頭鬼面兮)여 조타삼천(朝打三千)하고 모타팔백(暮打八百)이로다. 시심시절(是甚時節)하고 석인도출삼문외(石人跳出三門外)하니 목녀포소소가가(木女抛簫笑呵呵)로다.”
범대가리에 용의 몸이여, 십자거리에서 비틀거리며 부처님 머리에 나귀의 다리여, 하늘이 무너지고 바다가 마르며 일월이 떨어지도다. 무쇠소 머리에 진흙소 꼬리여, 비취이고 작용하여 손님 주인 따로 있고 뱀대가리 귀신 얼굴이여, 아침에 3천을 치고 저녁에 8백을 치네.” 이것이 무슨 소식인지, 대중은 알겠는가?
성묵 스님이 하루는 “시자(侍者)야!” 하고 부르니 “예”하고 대답했다. 또 “시자야!”하고 부르니 “예”했다. 세 번째에 “시자야”하고 또 부르니 “예”하고 대답했다. 이렇게 세 번을 부르고 세 번을 답하고 나니 성묵 스님이 말씀하시길 “장위오고부여(將謂吾辜負汝)러니 각시여고부여(却是汝辜負吾)로다(장차 내가 너를 저버리는가 했더니 도리어 네가 나를 저버리는구나)”했다.
성묵 스님은 이 말은 ‘나는 너를 아직 등지지 않았는데 네가 나를 등지는구나’ 하는 뜻도 된다”고 밝혔다.
이 삼환시자에 대해서 많은 도인들이 송(頌)도 하고 염(拈)도 했는데 또 성묵 스님이 염하되 “인아불각추(燐兒不覺醜)라(아이를 사랑하다 추해지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했다.
성묵 스님이 또 말하되 “신재환중(身在中)이나 부지환중(不知中)이라(몸이 궁궐 안에 있지만 궁궐 안에 있는 줄 알지 못하더라)”했다.
이 법문도 바로 알면 제불보살과 똑같은 견지(見地)를 열고 똑같이 수용(受用)하게 되는 것이다.
혜충 국사가 열반 때가 되어서 숙종 황제가 국사에게 묻는 선지를 성묵 스님이 비유했다.
“백년 후에(돌아가신 후) 무엇을 해서 스님에게 바치오리까”하니 “나에게 무봉탑(無縫塔)을 만들어 주십시오” 했다. 숙종이 또 묻되 “모양 형체를 어떻게 해야 됩니까?”하니 국사께서 아무 말 없이 고요히 앉아 있다가 “알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니까 숙종이 말하되 “모르겠습니다.”하니 국사가 말하기를 “나의 제자인 탐원(耽源)이 이 일을 알고 있으니 그에게 물어 보십시오”했다. 후에 설두중현 선사가 이에 대하여 송(頌)하기를,
“무봉탑견환란(無縫塔見還難)이라, 징담불허창룡번(澄潭不許蒼龍)이로다. 층락락영단단(層落落影團團)이여 천고만고여인간(千古萬·與人看)이로다. 무봉탑 보기란 정말 어렵네, 맑은 물엔 푸른 용이 살지 않으니 층낙 절벽에 걸린 달 둥글고 밝아 천고만고에 누구든지 보게 하구나.”
성묵 스님은 “대중에게 설두 스님 뜻을 알겠는가? 적적(賊賊)이로다. 도적놈이로다.천리동풍이요, 만리지음(萬里知音)이라 (천리에 같은 바람 만리 길에 뜻이 통함)
성묵 스님은 “42장경에 말씀하시되 “일체중생을 공양하는 것이 한 아라한(阿羅漢)에게 공양하는 것만 못하고, 일체제불에 공양하는 것이 무심도인 한 분에게 공양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말하면서 “삼세제불(三世諸佛)은 무엇이 모자람이 있으며, 무심도인은 무엇이 수승(殊勝)함이 있습니까?”반문하면서 게송하여 말하되,
“일편백운횡곡구(一片白雲橫谷口)하니
기다귀조진미소(幾多歸鳥盡迷巢)오.
한 조각 흰구름이 골짜기 어귀를 막고
얼마나 많은 새가 돌아가는 길을 헤맸을꼬”
성묵 스님은 주장자를 내리치고 이르시되 “알았다 하면 단박에 알 것이지 생각해 보고 따져본다면 벌써 만릿 길에 천가닥이나 어긋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성묵 스님은 “참선은 조사관(祖師關)을 타파해야만 하는 것이요, 깨쳤다하면 영원히 생사해를 초월해야만 한다.”며 “생사심을 타파했다면 자기의 근본 야리야식이 당장에 얼음녹듯 풀어지고 억겁다생의 무명업식 번뇌가 소멸하여 밝아지며 적멸열반이 나타나 반야의 대지혜가 구족하게 된다”고 말했다.
성묵 스님은 “한량없는 공덕이 구족되면 그 자체가 여여하여 아무리 써도 다하지 않고 아무리 취해도 없어지지 않으며 해탈문을 열어 자유자재한 세계를 수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성묵 스님은 “수행정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마음은 초발심이며 단호한 의지로 수지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숨을 한 번 들이쉬고 내쉬기 전에 생사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단호한 일대사 인연으로 불도를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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