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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조계종 지리산 대아라한정사 송오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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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5-03 17:54 조회9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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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조계종 지리산 대아라한정사 송오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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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로 거울을 비치듯, 공(空)으로 공을 통과하듯 무(無)로 무를 씻고 빛으로 빛을 비치니 다만 사랑이 드러나고 자비가 드러나고 진리만이 드러난다.”는 송오 스님, 그는 무자성(無自性)의 진리로 묘촉(妙觸)의 경계를 노래했다. 제법은 모두 인연소생이며, 법에 따라서 나고 법에 따라서 간다는 송오 스님. 그는 그래서 무자성을 확철히 깨친 시대의 법기로 회자되고 있다. 무자성이니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다. 무거래다. 무소득이다. 결국 공(空)이며, 내가 없고 인연에 따라 오고 가는 성불자주(成佛子住)의 보살행을 수행의 근간을 삼고있다.


송오 스님이 게송하여 말하되
잠깐 개었다가 다시 비오고 비오다가 다시 개니
天道 역시 이렇거늘 하물며 세상의 물정이랴
나를 칭찬하는 이 도리가 나를 헐뜯고
명성을 피한다더니 도리어 명성을 구하네,
꽃이 피고 꽃이 지는 것 봄과 무슨 상관이리요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모름지기 기억하소서
어디서나 기쁨을 얻는다면 평생사 만족하리.

作작晴청還환雨우雨우還환晴청
天천道도猶유然연況황世세情정
譽예我아便변應응還환毁훼我아
逃도名명却겁自자爲위求구名명
花화開개花화謝사春춘何하管관
雲운去거雲운來래山산不불爭쟁
寄기語어世세人인須수記기憶억
取취歡환無무處처得득平평生생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일대사(一大事) 인연을 위해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셨다. 그래서 세속의 부귀영화, 권력 모두를 마다하시고 출가사문이 되시어 고행을 하셨다. 그러나 고행만이 능사가 아님을 아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서 삼매에 드시어 정각(正覺)을 이루시게 되었다.
정각을 이루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가만히 일체중생을 관찰해 보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왜냐하면 부처나 중생이 모두 똑같은 마음 즉 청정한 자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모르고 있으니 그럴 밖에 없었다.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10가지는 중대한 계율, 즉 십종대계(十種大戒)를 정하시어 중생들로 하여금 이것만은 꼭 지키라고 하셨다.
이 열 가지 계율은 세속의 법률과도 같은 것인데 부모에게는 효성스럽고, 스승께는 공경을 다하고, 삼보(三寶)를 잘 받들어야 한다는 내용들로 되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뿐 아니라 모든 부처님들께서 호지(護持)해 주시는 이 십종대계는 수도승들에게는 구법(求法)의 행로라고 하겠고 여러 신도들께는 돈독한 신심을 키우는 등불이 될 것이다.
그런 십종대계란 어떤 것인가를 하나하나 설명해 보겠다.
첫째는 불살생하고 자비를 행하라는 것이다. 사람이거나 동물이거나 하물며 곤충이나 뭐든지 살아 있는 것은 죽여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혹 죽어가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살려보려고 애쓰면서 자비를 행하라 하는 것이다.
둘째는 불투도하고 복덕을 쌓으라 하였다.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더구나 주지 않는 것을 몰래 훔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내 것을 먼저 필요한 이에게 주면서 복과 덕을 지으려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불사음하고 청정하라 하셨다. 이 말씀은 저 같은 수도승에게나 재가신도 모두에게 해당되는데, 즉 독신으로 살거나 부부관계로 살거나 간에 정조를 지키라는 말씀이다. 삿된 음행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이다.
이렇게 세 가지는 몸(身)을 경계토록 하신 내용이다.
다음 넷째로는 불망어하고 진실행을 하라 하셨다. 나쁜말, 거짓말을 하지말고 바른말, 부드러운 말, 듣기 좋은 말을 하고 진실된 행동을 하라고 하셨다. 우리 속담에도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했다. 말 한 마디로 복을 지을 수도 있고 반대로 아주 못된 악을 지을 수도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다섯째는 불고주하고 불음주하며 지혜행을 하라. 술은 팔지도 말고 먹지도 말며 지혜로운 행동을 취하라 하셨다.
이때는 술뿐이 아니다. 못된 음식, 즉 나쁜 약이나 독한 음식 등도 경계하라 하셨다. 그런 것들은 우리의 정신을 현혹한다.
여섯째는 사부대중의 과실을 말하지 말고 화합하라 하셨다.
부처님처럼 완전한 인격을 갖추기 전에는 중생들끼리는 서로 안 맞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때 남을 비방하고 허물을 말하지 말고 서로 화합하라 하신 것이다. 그것은 불가(佛家)는 물론이고 가정 사회 국가 온 인류에게도 매 한가지이다.
일곱째는 항상 겸양하라 하셨다. 자신을 자랑하지 말고 겸손히 행하라는 말씀이다. 반성을 더욱 열심히 하고 혹 이웃이 잘못되면 기꺼이 충고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 네가지는 입으로 짓는 일들이다. 때문에 항상 유념해서 지켜가야 한다. 여덟째는 불간탐심하고 항상 보시하라 했다. 남의 것을 탐내지도 말고 또 내 것을 아끼지 말고 형편대로 널리 보시하라는 것이다. 절에 와서 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 이웃, 사회의 불우한 이들을 위해 형편껏 하고 물질이 없다면 부처님 법을 알려주는 것도 보시이다.
아홉째는 불진애심하고 선행 화해하라 하셨다. 곧 탐, 진, 치를 말씀하신 것이다. 특히 화내는 일은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이 성내는 것은 보살이라 할지라도 얼결에 저지를 수 있는 일이니 만큼 끊기가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그런데 실제로는 성내는 일 때문에 싸움이 나고 국가 간에는 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참 별 것 아닌데 뿌리까지 뽑아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성내는 일은 평생을 두고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 열번째는 삼보(三寶)를 비방하지 말고 부처님을 봉행하라 하셨다. 그런데 요즘은 하도 불가(佛家)가 시끄럽고 말썽이 많으니까 신도님들이 삼귀의할 때 보면 마지막 귀절에 가면 코웃음을 친다고 한다. 그래서 말하는 데 삼귀의할 때 부처님과 불법에 또 스님께 귀의한다함은 일체 부처님, 일체 가르침, 일체 스님께 귀의한다 하는 것이다. 불교의 교주는 당연히 석가모니 부처님이시다. 그리고 불교의 중요한 경전은 당연히 교주인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불자들의 행동지침이란 또 당연한 이 십종대계를 알아야 한다.
송오 스님은 게송하여 말하되,
“소림산중구년간(小林山中九年間) 신광래도설중립(神光來到雪中立) 이도단응정노사(利刀斷膺呈老師)  제불법인문욕시(諸佛法聞欲時) 멱심시안심일화(覓心始安心一華)  사고청산백운기(四顧靑山白雲起) 일화오엽금하재(一花五葉今何在)  화소조남기도춘(花笑鳥幾度春) 소림산 중의 구년 동안에 신광이 와서 눈 속에 섰다.
날카로운 칼로 팔을 잘라 스승께 바침은 제불의 법인을 듣고자 함이었네. 마음을 찾다가 비로소 편안할 때 마음은 한송이 꽃이니사방을 둘러보니 푸른 산에 흰구름 일어나네. 한 송이 꽃의 다섯 꽃잎은 지금 어디에 있는고, 꽃 피고 새 울어 몇 봄이나 지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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