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극락전 극락왕생 천도제 봉행

지리산 극락전 극락왕생 천도제 봉행
일정대종사 집전 산하대지가 열반세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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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극락전 일정스님은 지난 21일 극락왕생 천도제를 봉행했다.
이날 일정스님은 천도제 봉행에서 “시회 대중(是會大衆)아, 삼라만상(森羅萬象)이대로가 다 열반(涅梁)이니라. 여래열반(如來涅梁)만이 열반이 아니고, 티끌(), 대지(大地), 총림(叢林), 초목(草木), 사생(四生), 육도(六道), 중생(衆生)이 모두가 열반이니라”.
問, 생사자재(生死自在)가 돼야 열반이라고 하였는데, 어째서 모든 중생과 초목까지 열반이라고 하시나이까?
答, 여래가 사바세계(淡婆世界)에 출현이전(出現以前)에 이미 열반이니라. 왜냐하면, 열반이 생사자재라 함은, 남(生)도 없고 죽음(死)도 없는 그 자리를 가리켜 열반이라 하니, 열반은 거래(去來)가 있거나, 유무(有無)가 있거나, 즐거움이 있거나, 괴로움(苦)이 있거나, 이러한 취사(取捨)가 있다면 열반이 아니니라.  만약(萬若)에 거래차이(去來差異)가 있다면 그는 열반도 아니요, 여래도 진리(眞理)도 아니다. 비유(比喩)하건대 물이 먼저인가 거품이 먼저인가? 여래가 먼저인가? 중생이 먼저인가? 극락(樂), 지옥(地獄) 어느 것이 먼저인가 ……?
이 모두가 어느 것이 먼저라고 가려낼 수가 어렵듯이 부처(佛) 이전에 중생이요, 거품 이전에 물이라, 여래 이전에 벌써 열반이니라.
시회대중(是會大衆)아, 열반에서 열반을 구(求)하지 말라. 고기가 물속에서 물 찾는 격(格)이라. 하루 종일 일평생(一平生)을 두고 찾아도 그 물을 인식 못하면 아니 된다. 알고 보면 지척(咫尺)이요, 모르면 십만 팔천 리(十萬 八千 里)며, 일체(一切) 만물(萬物)이 다 열반에서 살고 있는데 하필이면 나 혼자만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노예(奴隸)가 되었는고. 이 무진열반락(無盡涅槃樂)은 부처만이 수용(受用)하라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저마다 지니고 있노라 ….… .
산하대지(山河大地)가 모두 열반이요
사농공상(士農工商)이 무진락이로다.
세상만사(世上萬事)가 다 봄의 꿈이요.
저 누구인가? 다 허사(虛事)일세.
                                                       <지리산 장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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