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조계종 종정 무명 설국 대종사 신년법어

https://tv.naver.com/v/1757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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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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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무명봉에 신축년 태양이 비추나니
사부대중에게 묻노라.
무엇이 비추고 무엇이 보는가?
어제의 태양은 어디가고 내일의 태양은 또 어디 있느냐?

말끝에 황망하거든 그저 한숨 한번 쉬고
빈틈을 숨기려면 오히려 도망가는 것이 낫다.
그렇지 않다면 그 자리서 절절하라.

내 자비심을 다시 내어 보리니
法性本無生　示現而有生　是中無能現 亦無所現物。
법성본무생  시현이유생  시중무능현 역무소현물

‘모든법 본래부터 나지 않나니
그저 부질없이 나타나 보이므로 나는 것이로다.
이 가운데 나타낸 주체가 있으리요?
아서라 나타낸 물건 또한 없는 것이로다.’

아는 자는 미동 없는 그 자리가 우주의 始終인줄 알며
태산의 꼭대기 인줄 알 것이다.
모르는 자는 수만 걸음 내 딛어도
맴맴 도는 고삐 걸린 망아지 일 뿐이로다.

바다의 거품을 따르는 자는
대해를 알지 못할 것이고
무심한 빈 배만 대해에서 자유로울 것이로다.

이쯤 금정산 설해목 쩡하고 터지는 소리에
춤추는 자 있다면
법을 설하고 듣고 다 부질없나니
나의 주장자 내 것만이 아니라네.

호호로구나~ 호호로구나~
本來가 本來와 친해야 本來라고 하는데.
이름없는 無名, 어디서 이름을 찾을꼬?
다들 알겠는가? 악!
                          불기2565년 1월 좋은 날
                      사단법인 한국불교조계종 종정   무명 설국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