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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조계종 여수 용국사 전법사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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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8-16 12:31 조회4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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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조계종 여수 용국사 전법사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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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전법사는 “대승불교에서는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중생으로서 그리고 보살로서 표현 된다”면서 “남녀의 구별은 정각을 성취하기 이전에는 아무런 간격이 없고 또 발보리심(發菩提心)된다”고 말했다.

지수전법사는 “불교의 가르침은 어느 일부 계층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참다운 불제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왜냐하면 “지혜로운 자는 일체중생과 세간의 고통을 자기의 것으로 공명해야 하며 중생을 떠난 부처는 부처가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민중속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수전법사는 “불교는 인간 주체적 자각을 강조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하면 안된다”면서 “참다운 불교의 실천은 지혜를 구하면서 중생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수전법사는 불교의 가르침을 일부 특권 계층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참다운 불제자가 아닌 이유를 옛날 법연선사가 세 제자와 함께 밤길을 걷고 있었던 일화를 비유했다.

법연선사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 등불이 꺼졌다. 그러자 스님은 제자들에게 물었다.

“암야행로(暗夜行路)에는 등불이 필요하다. 그게 지금 꺼졌는데 너희들은 어떻게 한 셈이냐?”

암야행로란 우리 인생이 아니겠는가. 그러자 후에 <<벽암록>>을 완성시킨 불과원오라는 제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조고각하(照顧脚下)”

발 밑을 잘 본다는 뜻이다. 발 밑을 잘 봐가며 걸으면 아무리 어두운 길이라도 못 걸을 것도 없다. 먼 곳을 볼 일이 아니라, 자기 발 밑부터 시작할 일이다. 다시 말해서 스스로를 응시하는 데서부터 모든 것은 출발되어야 한다. 그렇다. 이런 혼미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인간관을 바탕으로 모든 인간 각자는 자기 자신을 응시해야 할 때라고 본다. 

부처님은 독특한 인간관으로 현대의 모든 문제의 해결 원리를 제시해 주었다. 지금까지 그 길을 걸었던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세상은 이처럼 혼미에 빠졌다. 이제 우리 모두는 그 길을 따라야 한다. 이제 떠나자.

떠나기 전, 한번 나직히 외우자.

눈 한번 뜨면 참 지혜의 길로

눈 한번 감으면 참 목숨의 길로

걸어서 중생의 모습이 다할 때까지

땀으로 땀으로 걸어서

아뇩다리삼먁삼보리를 이루어 주소서

원만히 이루소서

세세생생 삼악도의 길을

다시 걷지 않게 하소서.

지수전법사는 “이와 같이 일체중생이 실유성불 사바(娑婆) 즉 적광토(寂光土)의 불국현현(佛國顯現)이 그 이상(理想)으로서 유정(有情)이면 모두가 차별없이 인류와 동일한 자객을 구유(求有)한 것으로 보아 보리심을 일으켜서 수심조의(修心調義)하면 다 같이 불과(佛果)를 증득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계가 극락정토, 즉 무고안온(無苦安穩)의 이상세계가 된다”고 밝혔다.

지수전법사는 “불교는 남녀차별없이 현실적인 인생의 본질을 여실히 지견(知見)하는 동시에 그 본질을 개발하여 최고의 인격을 완성하려고 하며, 그 윤리의 범위는 오직 인류계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라 아래로는 육범계(六凡界) 위로는 사성계(四聖界)에까지 확대시켜서 십계(十界)가 다 같이 그 본구(本具)의 자질을 부처님에까지 향상시키고, 국토의 정화, 세계평화 일화세계 구현의 목표를 향하여 그 실현에 일로매진(一路邁進)하는 외에 인생의 도(道)가 때로 없다”고 밝혔다.

지수전법사는 “<<아비담구사론>>속에서 12支의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관계를 설명하는 업감연기설(業感緣起說), 유가행파(瑜伽行派)와 유식법상종(唯識法相宗)에서 주장하는 야뢰야식연기설, 기신론이나 법성종(法性宗)의 여래장(진여)연기설, 화엄종의 사종법계관이나 법계중중무진연기론, 그리고 진언종의 6大연기설 등과 같은 다양한 연기설을 통해 불교는 우주인생에 일관하는 진리성으로 차별없는 상관관계의 법칙을 매우 심도있고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수전법사는 “남녀차별 없는 상관관계의 법칙인 연기법에 의거 모두가 평등으로 원만히 조화하고 제 각기는 절대 가치체로서 찬란히 빛나고 있다는 원융무애의 세계가 불교의 평등관이다”고 강조했다.

지수전법사는 남녀평등에 대해서 “만물에게는 어떤 것이나 성(性), 상(相), 체(體)가 갖춰져 있고 또 인(因), 연(緣), 과(果), 보(報) 등의 인과관계, 즉 상의관계가 존재한다”면서 “긍극적으로는 그 본(本)과 말(末)=(본질과 현상 또는 그 처음과 끝)이 평등한 것이며 연기법에 의해 만물의 참모습, 즉 제법실상은 절대적으로 평등한 것이다”고 말했다.

지영스님의 남녀평등관은 <<열반경>>에서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을 근거로 하”고 있다. 지수전법사는 “이 세상에서 생명을 지니고 있는 것은 벌레 한 마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평등하다는 자비의 정신을 대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에서는 인간을 무척 존중한다. 많은 경전에서도 그렇고 발원문, <<초발심자경문>> 등에서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우수하고 일체중생 가운데에서 큰 소리를 쳐도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체중생이 다 평등하며, 인간은 인간대로의 소중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미혹하고 번뇌에 가득차 있지만 미혹하고 번뇌하기 때문에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미혹과 번뇌를 넘어 설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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