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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원광사 원광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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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4-04 10:19 조회1,3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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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삼매 상두관을 타파한 목포 원광사 원광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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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꼭 하고 싶어하면 하늘도 따르는 법”이라는 원덕 원장은 “보살도를 닦고 여래의 집으로 들어가야 깊은 곳을 보는 눈이 열리고 사물의 이치를 아는 마음이 트인다”고 말했다.
원광스님은“지혜가 아니면 부처님의 진리를 지킬 수 없고 계율이 아니면 인간의 그릇된 행동을 막을수 없다”며 “이심전심(二心傳心)이 사화여수(似火璵水)라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하는 것이 불로써 볼을 맞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원광스님은 “오직 물이 차고 따뜻함은 마시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며 “생(生)한 바가 있으면 멸(滅)한 바가 있고 생한 바가 없으면 멸한 바도 없다”고 했다.

뜬 구름 오는 곳 없고
가도 또한 자취 없구나
구름 가고 오는 곳 세밀히 보아도
단지 허공뿐이로다.

浮부雲운來래無무處처 去거也야亦역無무踪종
細세看간雲운去거來래 只지是시一일虛허空공

원광스님은 “혼미한 번뇌를 여의고 생사가 영원히 없는 이 쾌활한 즐거움은 어디에 무엇으로도 비유할 수 없는 보리 즉 불(佛)이라”며 “이렇게 좋은 공부를 진지하게 하려고 하는 후학들이 드물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원광스님은 “사문들이 혹 공부한다 하더라도 동으로 가라하면 서로 가고, 서로 가라하면 동으로 가서 자꾸만 어긋난 수행을 하는 것은 광겁(曠劫)으로부터 생사해(生死海) 속에서 너무 오랫동안 미(迷)하고 미해서 업장이 심중(深重)하고 캄캄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그러나 지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발심(發心)에 갱가(更加) 발심해서 대용맹심으로 정진한다면 직하(直下)에 해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광스님은 고인이 말하기를 “설봉(雪縫), 설봉, 설봉한테 설봉리(雪縫裡)더라”했다. 눈이 가득하게 내려서 전세계가 어디를 가든지 눈 아닌 곳이 없는데 이런 눈속에 묻혀 있으면서 눈(眠)이 미해서 눈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또한 “월만(月滿), 월만, 월만한데 월만리(月滿里)더라”하였는데 중추보월(中秋寶月) 같은 밝은 달이 떠 있으니 천삼라(天森羅) 지만상(地萬像) 전체가 다 달빛이요, 달인데 그 달빛속에 파묻혀 있으면서 달을 보지 못하고 있는것은 동(動)하는 가운데 동하는 모양이 없는 이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광스님은 “우리는 무슨 짓을 하든지 정진해서 깨쳐야만 한다”며 “깨닫기만 한다면 금적도취비진정(金笛倒吹毘塵頂)하고 대천세계치태평(大千世界致太平)이라(금으로 만든 피리를 비로정상에서 거꾸로 불고 대천의 무진세계가 다 태평성대를 이룬다)”고 말했다. 또 “석인취무귀은하(石人醉舞歸銀河)하고 목녀기호래천태(木女騎虎來天台)로다(돌사람은 술취해 춤을 추며 은하계로 돌아가고 나무로 된 여자는 범을 타고 천태산으로 오더라)”하면서 깨침의 세계를 찬미했다. 이 법문을 깨달으면 낱낱이 모두가 축착법착(築着着)이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원광스님은 “요즘 알았다고 하는 납자가 더러 있는데 이것은 모두 어딘가에 병통이 붙어 있는 것이라”며 “조금 알았다고 해서 견문각지(見聞覺知)와 소소영영(昭昭靈靈)한 것을 가지고 이것이 ‘나다’ ‘주인공이다’ 한다면 크게 잘못된 편견과 착각이라”고 말했다.
원광스님은 이와같은 삿된 생각을 “인적위자(認賊爲子)라”한다며 이런 사람을 “녹이 낀 무쇠를 가지고 진금(眞金)이라 우기는 사람과 똑 같은 위치라”고 말했다.
원광스님은 “그렇기 때문에 공부인은 누구나 육근육식(六根六識)의 미분전(未分前)을 두고 투화해야만 한다”며 “정식(精識)의 경계에서 분별하고, 알고, 고요한 것 같고 맑아진 것 같고, 깨끗한 것 같기도 한 육근문두(六根門頭)의 근기에서 ‘나의 본래인(本來人)이다’하는 사람은 정법안장은 고사하고 무정설법 경계도 알지 못하며 불법을 꿈에도 친견하지 못한 우매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원덕스님은 “옛날에 동산양계스님은 경, 율, 론 삼장을 두루 통달했으나 “약방문(藥方文)은 약(藥)이 아니다”하고 사교입선(四敎入禪)하여 그 당시에 유명한 혜충국사를 찾아가 무정설법을 물었으나 무슨 말씀을 해 주시는지 도무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운암선사를 찾아가서 거듭 무정설법을 물었더니 운암스님 말씀이 “네가 미타경을 보았느냐?” 하니 동산양계화상이 “예, 보았습니다” 대답했다. 이어서 운암스님은 미타경에 보면 극락세계에 팔공덕수(八功德水)가 있어서 항상 염불(念佛), 염법(念法) 염승(念僧)을 하고 또 앵무사리 가릉빈가 같은 기묘한 잡색의 새들이 모두 주야로 화아음(和雅音)을 내어서 염불, 염법, 염승을 하고 그 뿐만 아니라 모든 보행수(寶行樹)와 보라망(寶羅網)이 중중(重重)으로 베풀어져 있는데 여기에 미풍이 불면 모두 미묘음을 내어서 항상 염불, 염법, 염승을 한다 하지 않았느냐?” 동산스님은 여기에서 무정설법을 깨달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원광스님은 “이 법문에서 불과 법은 체(體)가 되고 승(僧)은 용(用)이 되는 법의 경지가 있다”며 “이것은 극락세계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이 사바세계도 정여무정(情與無情)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무엇이든지 항상 법을 설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원광스님은 그때 동산스님이 무정설법의 경지를 깨달아서 춤을 추며 노래하는 야단법석을 소개했다.
“야대기야대기(也大寄也大寄)로다. 무정설법이 부사의(不思議)라. 약장이청(若將耳聽)하면 종난회(終難會)요, 안청무정(眼聽無情)하면 방득회(方得會)라.
기특하고 신기해라, 무정설법은 부사의 하구나, 귀를 가지고 들으려하면 마침내 알 수 없을 것이요. 눈으로 무정설법을 들어야만 바야흐로 알 수가 있는 것이니라.”
원광스님은 “보살도를 닦고 여래의집(如來家)로 들어가야 깊은 곳을 보는 눈이 열리고 사물의 이치를 아는 마음이 트여 지혜의 금강같은 눈을 가질 수 있다”며 “지혜가 아니면 부처님의 바른 진리를 지킬수 없고 계울이 아니면 인간의 그릇된 행동를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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