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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보광사 상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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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5-09 12:06 조회1,3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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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곳에서 마음을 전하다(三處傳心)
진천 보광사 상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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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곳이란 다자탑 앞에서 자리를 반씩 나눈 것이하나요, 영산회상에서 꽃을 든 것이 둘이며, 두 그루 사라나무 아래 곽 속에서 두 발을 내보이신 것이 셋이다. 이른바 가섭에게 특별히 선의 등불을 전했다는 것이 이것이다.

일생 동안 설한 것이란 49년 동안 설하신 5교를 말한다. 1은 인천교, 2는 소승교, 3은 대승교, 4는 돈교, 5는 원교이다. 이는 아난이 교해를 유통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과 교의 근원은 부처님이시고, 선과 교가 나누어진 갈래는 가섭과 아난이다.

말 없는 것으로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은 선이요, 말 있는 것으로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은 교이다. 나아가 마음은 선의 법이요, 말은 교의 법이다. 법은 비록 한맛이나 견해는 하늘과 땅처럼 현격히 다르다. 이것은 선과 교의 두 길을 구분하는 말이다.

선과 교의 관계를 밝혀 놓은 대목이다. 선이란 범어 드야나를 음사하여 선나라 했고 나자를 생략하여 선이라 한다. 정려, 사유수라 번역하며, 때로는 정수, 기악, 공덕총람이라 번역한다. 교는 물론 부처님 말씀을 기록하여 후대에 전한 경전이 모두 교이다.

선의 기원을 선처전심에 근거를 두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다자탑 앞에서 부처님이 설법을 하실 적에 가섭존자가 뒤늦게 참석해 앉을 자리가 없자 부처님이 자신이 앉아 있던 자리를 반으로 나눠 가섭을 앉게 했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영산회상에서 대중에게 설법을 하려던 부처님이 대중이 듣고자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데도 말씀을 하지 않고 연꽃을 들어 보이셨다.

대중이 어리둥절하여 영문을 몰랐는데 가섭만이 홀로 빙그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를 본 부처님이 내게 있는 "법안장, 열반묘심을 마하가섭에게 부촉한다"고 하였다. 세 번째에는 부처님이 열반에 드실 때의 일이다.

부처님이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에 드시고 하루가 지난 뒤 가섭이 뒤늦게 왔을 때 부처님이 관 밖으로 두 발을 내어 보이셨다. 이상의 삼처전심을 교 밖으로 특별히 법을 전한 이심전심의 비법이라 하여 이를 선의 법등이라 한다.

일대소설은 부처님이 성도한 후 제방을 유행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설해준 부처님의 말씀 전채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교라 한다. 지금은 남전설을 기준하여 부처님 설법 기간을 35세에 성도하여 80세 열반에 드실때 까지 45년이라고 하지만 과거 북전설에는 30세에 성도하여 79세에 성도하기 까지 49년 동안의 설법이라고 했다.

5교의 인천교는 선업을 징야 인간 세상이나 천상에서 복을 누린다는 인과의 이치를 설한 법문으로 가장 알기 쉽게 윤리적 실천을 강조하여 오계를 지키고 십선을 행할 것을 설한 부처님 초기의 설법을 말한다.

소승교는 성문, 연각의 이승을 위한 설법으로 사성제와 12인연의 교법을 말한다. 경론으로 말하면 "아함경"이나 "구사론"등이 송승의 ㅐㄴ용을 담고 있다.

대승교는 남을 교화 제도하려는 이타 원력을 가지고 수행하는 보살의 수행을 가리키는 말이다. 소승교가 자리에 치중한 독선적인 것이라면 대승교는 이타를 앞세운 대중적인 교화법이다.

소승은 수레를 뜻하는데 글자 그대로 승은 적은 수레라 사암을 많이 태울 수 없지만 대승은 큰 수레라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다는 뜻이다. 소승경을 제외한 여타의 경전이 대부분 대승경전에 속한다.

"반야경"이 나온 이후 "능가경, 해심밀경, 범망경, 대승기신론,"등의 경론에서 "법화경", "화엄경"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대승경전이 나왔다.

돈교는 수행을 통해 점차적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닌 단박에 깨닫는 돈오의 이치를 설한 경이다. "원각경, "유마경"등이 돈교에 속한다고 교상판석을 해왔다.

원교는 불법의 이치를 궁극적이고도 가장 원만하며, 포괄적으로 설해 놓은 경전을 말한다. 대승경전의 최고봉으로 알려진 "화엄경"이 대표적인 원교이다. 육지의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듯이 원교는 일체 부처님의 법문을 다 수용했다고 본다.

경전에서 삼처전심의 출처는 다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대범천왕문불결의경"에 영산회상의 염화미소 이야기가 설해져 있다. 그러나 이 경은 중국에서 찬술되었기에 "전등록"보다 뒤에 나왔다고 보는 설이 있다.

정법안장, 열반묘심이 라는 말이 "전등록"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하여 "대법천왕문불의경"은 그 이후에 찬술된 것으로 본다.

가섭과 아난은 모두 부처님 십대제자에 속한다. 가섭은 마하가섭이라 부르기도 하며, 대음광이라 번역한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 가섭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자가 여러 명이었다. 5대 가섭이라고 하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루빈나가섭, 나제가섭, 가야가섭 삼형제도 있었으며, 또 선세가섭, 구마라가섭도 있었다.

마하가섭은 두타제일 이었으며, 마가다국 왕사성 바라문 마을에서 피말라 나무 아래서 태어나 어릴 적에는 피말라동자라 불리기도 했다. 바라문의 딸 밧다 카필라와 결혼했으나 범행을 좋아하여 부부가 함게 출가하였다.

부처님이 열반한 후 가섭은 경전을 결집하는 등 교단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가 열반에 들 때에는 최승법을 아난에게 부촉했다고 “부법장전”에서 밝힌다.

아난은 다문제일 이었던 제자로 20여년간 부처님 시중을 들며 모셨다. 부처님의 사촌 동생이었으며, 데바닷타의 친형이었다는 설도 있다. 아버지가 곡반왕이었다는 설도 있고 백반왕이었다는 설도 있다.

불경을 결집할 때 아난이 부처님으로부터 들었던 말을 모두 외워내어 결집이 이루어졌다 하여 모든 경전의 부처님 말씀을 전해주므로 그를 경가라 한다. 칠엽굴에서 가섭이 주도하여 처음 오백명의 비구가 모여 제일결집을 할 때 아난은 번뇌가 다하지 못했다 하여 가섭으로부터 굴에 들어오지 못하게 제지를 당한다.

아난이 가섭에게 물었다. “부처님이 법을 전해 줄 때 금란가사 말고 따로 무엇을 전해 주었습니까” “아난아, 문밖의 찰간대를 꺽어버려라.” 처음 이말을 알아듣지 못한 아난이 용맹정진하여 뜻을 깨달아 번뇌를 여의고 굴속에 들어가 경을 송출하였다. 이리하여 가섭은 마음의 등불을 전했다 하고 아난은 효해를 유통시켰다 한다. 송의 출은 언초로 선문에서도 말로 하는 것을 언초라 한다. 말 끝에 놀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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