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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조계종 천일암 영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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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0-28 15:53 조회8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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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조계종 천일암 영산스님
물을 구하고자 한다면 우물을 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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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의 차가운 하늘에 초생달이 서산 넘어로 떨어지니 새벽녘에 별들은 유난히 반짝이며 남극성과 북극성이 찬란히 빛나 서로 멀리서 비추울 때 하늘을 바라보니 홀로서 반짝반짝 빛나 사방을 비추우면서 텅빈 허공가운데 항상 자리하고 은하계에서 덜어지지 않는 것과 같아 ㅂ처님께서 큰 도를 성취하셨으니 마치 저 하늘의 샛별처럼 많은 별들 가운데서 가장 으뜸인 것과 같이 인간 천상 가운데에 가장 빛나는 성자(聖者)가 되셨습니다.
인간의 마음자리도 저 빛나는 샛별처럼 항상 고요히 빛나고 있으니 앞을 따져 보아도 청음인 시작이 없고 뒤를 따져 보아도 끝이 없으니 지극한 진리 또한 만고(萬古)로 변함 없으므로 조용히 관찰해 보면 신령스럽고  현묘한 이치(理致)도 모두가 이와 같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현묘한 생각이 가장 깊고 고요한 경지에 사무쳐 다함이 없는데에 이른다면 티끌의 번뇌에 얽키고 가리워졌던 그것들이 모두 여의여져 없어지게 될 것이니 대자대비의 종자를 씨부려 신령스러운 음의 새싹을 붇돋아 자라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덕(功德)이란? 정성스러움이 아니라면 진실로 성취도 없을 것이기에 진여인 법신은 고요해서 움직임이 없지만 느낌이 있다면 하늘 끝까지 통한다 라고 하는 말이 이를 두고 이르는 것입니다.
불(火)을 취하고자 하려면 불(火)을 일구어야 하고 물을 구하고자 하려면 우물을 파야만 하는 것과 같이 바르고 밝게 네 가지 흐름을 끊어 버린다면 본래 참마음 자리인 본지(本地)를 나타낼 것이니 이는 마치 저 허공에 짙은 구름을 헤치고 밝은 태양이 나타나서 온 우주가 훤하게 밝아지면 모든 만물이 숨김없이 모두 형상을 드러냄과 같은 것입니다.
이제 성인의 눈과 귀를 활짝 열고 법을 궁구하여 자기의 본래 성품자리를 밝히게 되면 본래의 근원으로 돌아가 부처의 성품과 함께 합해지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늘은 본래 무사하여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것이지만 사람들이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시비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맑고 맑은 본래의 근원으로 돌아가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어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 가는 곳도 끊어져 가장 고요하고 고요하므로 근심도 없고 대답도 없고 상대도 모두가 끊어진 자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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